우리 마을 풍경이 바뀐다···고양시, 도시재생사업 속속 착공

머니투데이 편승민 송민수 기자 2021.03.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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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정책돋보기]전국 최다 6개 도시재생 뉴딜 진행…"마을 역사 연장하는 수단"

이재준 고양시장/사진=고양시청 제공이재준 고양시장/사진=고양시청 제공


# 2018년 6월 8일, 경기 고양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당시 후보는 고양시가 '문화도시'로 지정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고양시가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문화적 도시재생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시재생'은 이재준 고양시장이 후보시절 부터 추진하던 핵심 공약사업 중 하나다. 그런 노력의 결과였을까? 고양시는 현재 전국 최다인 6개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지로 도시재생의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이 시장은 "도시는 낡고 고치고 다시 짓는 과정을 반복하는 생명체"라며 "획일적이고 부수고 새로 짓는 것보다 도시에 담겨있는 고유의 삶과 가치를 발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도시재생의 의미를 밝혔다. 또한 "마을을 매력적으로 변화시키면서 마을의 역사를 연장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도시재생이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고양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원당 배다리 사랑 나눔터, 지역과 주민 사이 다리 역할 한다
고양시 도시재생의 출발을 알린 원당은 2017년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선도지역으로 선정돼 총사업비 83억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9월말 완료된 '마을안길 개선사업'은 약 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로 미관개선과 미끄럼 방지시설 등을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 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붕괴우려가 높은 노후담장을 철거하고, 일부구간은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벤치 등을 설치해 쉼터공간을 마련했다.
2020년 10월 13일 배다리사랑나눔터 착공식에서 이재준 고양시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고양시청 제공2020년 10월 13일 배다리사랑나눔터 착공식에서 이재준 고양시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고양시청 제공
이어 지난해 10월 13일에는 어울림 플랫폼인 '배다리 사랑 나눔터' 착공식이 있었다. 배다리 사랑 나눔터는 원당지역의 시민커뮤니티 공간이자 마을복지시설로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총 사업비 약 53억원인 배다리 사랑 나눔터는 당초 리모델링 사업으로 추진하려던 계획을 기존 건축물이 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신축으로 변경, 사업기간을 연장해 올해 7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 화전, 드론과 함께 스마트 도시재생으로 비상 준비 중
화전 드론 앵커센터 조감도/이미지=고양시청 제공화전 드론 앵커센터 조감도/이미지=고양시청 제공
화전 지역 도시재생은 총 사업비 226억원을 들여 21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에서도 140억원이 투입되는 '화전 드론 앵커센터'가 핵심 사업이다. 화전 드론앵커센터는 실내비행체험장, 드론 기업·연구개발 공간으로 꾸며지며 내달 착공해 2022년 9월 준공 예정이다. 드론앵커센터가 완공되면 인근 항공대학교와 연계하고 드론 비행 관리, 관련창업·기업지원·연구·교육 기능 등을 부여해 드론 클러스터 육성 등 관련 산업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 삼송, 집수리 지원 통해 마을 풍경 바꿔
삼송 지역은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돼, 2019년부터 총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12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을 집수리 지원' 사업이 주민 호응이 높다. 삼송동 268-1번지 지역은 2007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 개발보다 보존에 무게를 두는 자연취락지구로 노후 건축물이 많다.


시는 지은 지 20년 이상 된 주택을 대상으로 지붕·창호·담장 등의 수리를 지원하고 있다. 2019년 4호, 2020년 8호의 수리를 완료했으며 올해 18호 등 2022년까지 총 40호의 지붕·창호·담장 수리를 계획하고 있다.
삼송 도시재생 마을 집수리 지원사업 2호 공사완료/사진=고양시청 제공삼송 도시재생 마을 집수리 지원사업 2호 공사완료/사진=고양시청 제공
◇ 일산, 주거·보육·일자리 해결해줄 도시재생으로 업그레이드
일산 복합커뮤니티센터 조감도/이미지=고양시청 제공일산 복합커뮤니티센터 조감도/이미지=고양시청 제공
일산 도시재생 핵심사업인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사업'이 지난해 12월 2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계획을 승인받아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일산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사업은 아파트 2개 동(행복주택 132세대, 15층 이하)과 부대 복리시설인 보건소 1동, 복합커뮤니티센터 1동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788억5000만원이 투입되며 2023년 3월까지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신혼과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주거시설을 제공하고 지역주민이 안심하고 편안히 아이를 맡기고 출근할 수 있는 국?공립보육시설을 마련하고, 일자리 부족 등의 문제도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의선 옛 능곡역사, 문화 플랫폼 '능곡 1904'로 재탄생
옛 능곡역사는 2019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돼 국비 90억원을 확보함으로써 2020년 2월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해 지난해 10월 새롭게 '토당문화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
‘토당문화플랫폼’ 준공식/사진=고양시청 제공‘토당문화플랫폼’ 준공식/사진=고양시청 제공
토당문화플랫폼은 이달 말 개관하며 카페·전시장·주민 교육장·공유주방 등으로 꾸며져 능곡 주민들의 새로운 문화예술 복합공간이 될 예정이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토당문화플랫폼의 3개 공간에 ‘능곡1904, 공감1904, 키친1904’라는 이름을 직접 짓는 등 높은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 성사 혁신지구, 일자리·도시재생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덕양구 성사동 394번지 일원에는 ‘고양성사 도시재생 혁신지구’가 조성된다. 총 사업비 2,915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6월 착공, 2024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연면적 99,836㎡에 지상 25층 규모로 조성되며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동주택, 행정복지센터와 교통정보센터 등 공공기관, 공영주차장, 기업 입주공간, 건강증진센터를 포함한 생활SOC 등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성사혁신지구 조감도/이미지=고양시청 제공성사혁신지구 조감도/이미지=고양시청 제공
시는 고양 성사혁신지구 조성이 완료되면 지역 주민의 생활이 더욱 편리해지고 인구 유입과 기업 유치로 주변 상권이 살아나는 등 구도심으로 침체된 성사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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