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규제 지역 넓히자 아파트값 더 올랐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1.03.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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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17 대책 이후 아파트값 상승률 17.9%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아파트단지 일대 전경. /사진제공=뉴스1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아파트단지 일대 전경. /사진제공=뉴스1


지난해 6·17 대책에서 수원, 성남, 안양, 구리 등 9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 추가된 이후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전 같은 기간보다 3배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KB리브온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6·17 대책 발표 이후인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은 17.9%로 전년 동기(2019년 7월~2020년 2월) 상승률인 5.1%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의 높은 집값을 버티지 못한 기존 거주자들이 인접한 경기도로 유입되면서 주택 수요가 많아졌고, 이로 인해 매매가격 상승률이 더욱 가팔라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주한 인구는 2019년 9만1954명에서 지난해 10만9492명으로 19%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값 격차도 벌어지는 추세다. 2019년 1월 3.3㎡당 1695만원 차이가 났던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값 격차는 지난해 1958만원(서울 3399만원, 경기 1441만원)으로 확대됐다.

경기도에 분양한 아파트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까닭에 청약 경쟁률도 한층 높아졌다. 2019년 평균 11.53대 1이었던 경기도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28.33대 1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올해에도 경기도에서 분양한 인기 단지 청약 경쟁률을 매우 높았다. 지난 1월 성남시 수정구에서 분양한 '위례자이더시티'는 평균 617.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날 의정부 고산지구에서 분양한 '수자인 디에스티지'도 평균 30.2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한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4월 경기도에서 오산 세교지구, 평택 영신도시개발지구, 남양주 평내동 등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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