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셀, CAR-T 한계 보완한 치료제 개발 나서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3.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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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치료제 CDMO 사업 강화…면역치료제 전문기업으로 성장

GC녹십자셀 셀센터/사진=GC녹십자셀GC녹십자셀 셀센터/사진=GC녹십자셀


GC녹십자셀 (38,550원 ▼450 -1.15%)은 대량생산이 어려운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T)'의 한계를 보완한 CAR-CIK 치료제를 개발하고, 면역치료제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22일 밝혔다.



CAR-T는 환자로부터 추출한 면역세포인 'T세포'에 암의 특정 항원을 인식·공격할 수 있는 유전 물질을 주입하고, 이를 다시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제다. 정상세포는 놔두고 암세포만 공격해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웠던 혈액암 등에서 치료효과를 낸다.

다만 환자 개인별로 제조해야하기 때문에 대량생산을 하기가 어렵다. CAR-CIK는 T세포 대신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를 활용한 치료제다. CIK는 전반적으로 인체백혈구항원(HLA)에 대한 동종이계반응성이 낮아 위험성이 적어 동종 세포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GC녹십자셀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에 집중하여 확대할 계획이다. 또 미국 임상을 앞둔 CAR-T치료제를 활용한 차세대 범용 세포치료제 개발할 계획이다.

GC녹십자셀은 세포치료제 생산에 최적화된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수준의 첨단 설비와 생산시설인 셀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세포치료제 생산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현재 개발 중인 고형암 타깃 CAR-T치료제는 미국에서 임상 1·2a상 진입을 위해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미국 현지의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cGMP의 임상시험 시료 생산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회사는 내년 2분기내 임상시험승인계획(IND)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CIK세포는 이뮨셀엘씨주의 주요성분으로 이미 10년 이상 제품을 생산해 5000명 이상의 환자에게 치료제를 투여한 경험이 있다"며 "세포치료제의 특성상 일정한 품질과 항암효과 등을 유지하기가 어려운데, 장기간의 제조 경험을 통해 CAR-CIK 개발 뿐 아니라 CDMO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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