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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스타트업 지원공간…예비유니콘 100곳 품는다[혁신벤처요람]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1.03.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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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벤처요람 액셀러레이터-<12>은행권청년창업재단 프론트원]①김영덕 상임이사 "기업가치 1000억 스타트업 100곳 투자·육성"

김영덕 프론트원 센터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김영덕 프론트원 센터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네이앤컴퍼니는 통합 이동수단(모빌리티) 플랫폼 ‘네이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네이버스는 장소와 시간에 따라 최적화된 이동수단과 경로를 알려준다. 이동패턴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술 ‘패턴태크엔진’을 개발했다. 버스부터 지하철, 따릉이, 킥보드 등 모든 교통수단을 통합했다. 원하는 길찾기부터 요금결제, 보상(리워드) 적립까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서울시·한국교통연구원 등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티머니 등 교통비결제업체, 구글·카카오 등 애드테크 사업자, 금융기관과 협약을 마쳤다. 이런 성과의 물꼬가 터진 것은 지난해 프론트원에 입주하면서다. 사업모델을 단순한 대중교통 이용후기 앱에서 현재의 통합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선배 창업자들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입주 프로그램에 참여한 게 주효했다. 직원 수도 8명에서 20명까지 배 이상 늘어났다.

프론트원은 초대형 창업보육공간이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에서 기획·운영을 맡았다. 예전 신용보증기금 사옥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 지상 20층, 연면적 3만6259㎡) 규모로 단일 건물로는 세계 최대 크기다. 2017년 6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스타트업 지원센터로 프랑스 파리에 문을 연 ‘스테이션F’보다 2000㎡ 정도 더 넓다.

스타트업 입주공간부터 보육센터, 공용 업무공간, 세미나실, 라운지, 카페, 식당 등을 모두 갖췄다. 네이앤컴퍼니 같은 비대면·AI(인공지능) 등 첨단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100여곳이 입주했다. 스타트업을 직간접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신용보증기금과 한국성장금융, 한국산업은행, 서대문구청 등 민관 기관·단체들과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VC) 등 전문투자자들이 상주하고 있다. 김영덕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사진)는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의 허브로서 실질적인 기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1000명 먹여 살리는 100명의 창업자를 키워내는 역할을 첫 번째 미션으로 삼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있는 스타트업 투자·지원을 100곳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창업지원시설 '프론트원'…스타트업당 경제효과 44억원
프론트원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서울 선정릉 인근 디캠프 사옥에 이어 두 번째로 구축·운영하는 시설이다. 올해 2월 기준 102개사 810명이 입주한 상태다. 디캠프 입주사는 11개사(105명)다. 월간 데모데이 ‘디데이’ 출전 기업 중 심사를 거쳐 입주사를 선발한다. 기간은 최소 6개월 최대 1년간이다. 공간지원 경제적 효과는 평균 44억원욿 추산된다.

프론트원 지원 프로그램은 창업자들 사이에서 참여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MA)와 ‘최고경영자(CEO) 살롱’을 운영 중이다. 스타트업 성장 단계에 맞춰 사업모델과 전략설정을 돕는 취지다. AMA는 창업자들이 업계에서 인정받는 선배 창업자들한테 어떤 질문이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이기하 프라이머 사제 파트너스 대표,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전주훈 삼분의일 대표, 박경훈 트렌비 대표, 임재원 고피자 대표 등이 선배 창업자로 참석했다. CEO 살롱은 성장단계가 비슷한 창업자들을 모은 그룹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참여사는 420억원 규모 프론트원 자체 펀드의 투자대상으로 인정된다.


올해는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인프라를 활용해 스타트업들이 해외 VC, 사업 파트너들과 만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인도, 베트남, 싱가포르 등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문 AC, VC 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매출 증가나 해외 진출 성과를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로 자리잡은 ‘이프(IF)’는 지자체들과 연계해 업계 종사자와 가족, 투자자 등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폭 넓게 참여할 있는 축제 형태로 확대해갈 예정이다.

신임 김영덕 상임이사…G마켓 공동창업·실리콘밸리 투자 경험
김영덕 프론트원 센터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김영덕 프론트원 센터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올해 2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로 취임한 김 이사는 G마켓 공동 창업자 출신이다. 서울대 계산통계학과와 포항공대 정보통신대학원을 졸업하고, 포스코ICT와 인터파크에서 근무했다. 2000년 인터파크 재직 중 사내벤처로 G마켓을 공동창업,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롯데정보통신 정보기술연구소장, 롯데액셀러레이터 사업총괄 상무를 역임했다. 2007년부터 3년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엔젤투자 경험을 쌓았다. 풍부한 경험과 섬세한 멘토링으로 청년 창업가들 사이에서는 ‘큰 형’ 같은 존재로 통한다. 김 이사는 “앞으로 5년, 10년 내 재단에서 투자·보육한 스타트업들이 성장해 글로벌로 진출하고, 직·간접 고용 인원이 10만명까지 늘어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며 “프론트원은 큰 비전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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