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라보' 실습 이미지 /사진제공=뉴베이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전북대학교 등 전국 200여개 의료시설·교육기관에서 가상 의료 실습실 '뷰라보' 등을 도입해 비대면 재난·응급 의료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의료 실습교육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뷰라보는 현재 기본적인 응급처치 훈련부터 개인보호구 착탈의, 신경계 사정, 재난 중증도분류, 투약 시뮬레이션 등 의료 현장에 필수적인 실습 훈련이 가능하다. 박선영 뉴베이스 대표는 "뷰라보는 실습 중 감염이나 의료 사고 위험없이 다수 사상자 처치훈련이나 다양한 환자의 중증도 분류를 직접 해 볼 수 있다"며 "재난에 취약하고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의료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베이스, 도상훈련부터 메타버스까지…DHP서 투자유치뉴베이스는 최근 의료 분야 전문 투자사인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HP)'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임팩트 투자사인 소풍벤처스 등으로부터 초기 단계 투자를 받은 데 이은 후속 투자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2014년 설립된 뉴베이스는 원래 지도와 모형을 이용한 ‘재난도상훈련’ 도구(키트)와 '모의도상훈련(TTS)' 프로그램을 개발·제작해왔다. 키트는 그림판과 모형, 상황카드, 환자증상카드 등으로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여러 재난상황을 가정해 실제 보고체계와 임무 등을 체험할 수 있게 설계됐다. 주로 병원이나 소방서, 관공서 등에 맞춤형으로 공급했다.
지난해 내놓은 뷰라보는 재난도상훈련 도구를 개발했던 경험에 온라인 기술을 더한 결과물이다. 현장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들이 실제 환자 진료를 시작하기 전 다양한 환자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의료 자원의 소모없이 무제한 반복 실습이 가능하다. 간호 학생과 구급대원 대상 비대면 교육에서 99.7%의 높은 학습 만족도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뉴베이스에 투자를 결정한 DHP의 김준환 파트너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임상 수행능력을 갖춘 숙련된 의료인을 배출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뷰라보는 현재 의료 실습 현장에서 절감하고 있는 요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서비스"라고 이번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DHP는 의료 분야 전문 투자사로 2016년 설립, 현재까지 20여 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뉴베이스는 비대면 환경에 최적화 한 의료실습 솔루션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간호 교육과정을 확대해 글로벌 간호 교육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공간에 간호 교육, 임상병리, 약사, 조산사, 어린이 의료 교육 등을 아우르는 '가상 의료 캠퍼스'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