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MB때 검찰, 박영선 남편 수사…그래서 일본 간것"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1.03.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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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 2020.11.20./사진제공=뉴시스홍준표 무소속 의원. 2020.11.20./사진제공=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남편의 일본 도쿄 아파트 소유 논란에 대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1일 "2007년 대선 후 검찰수사는 ('김경준 기획입국'의) 박 후보 남편 관여 여부로 번졌고, 그가 근무하는 법무법인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했다"며 "그러니 박 후보 남편은 그 법무법인에 근무하지 못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측이 논란에 대해 "이명박(MB) 정권의 사찰 때문에 남편이 일본 로펌으로 갔고, 그 과정에서 도쿄 아파트를 샀다"고 해명한 가운데, 홍 의원 역시 이 같은 내용을 일부 사실로 평가한 대목이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2007년 12월 대선 승패를 가른 것은 BBK사건이었고, 한나라당 BBK대책 팀장은 저였다. 당시 민주당 주 공격수는 박영선 의원이었다"고 소개했다.

홍 의원은 또 "그때 불거진 사건이 김경준 기획 입국설이었다"며 "김경준의 변호사인 심모씨와 박 후보의 남편이 LA 로펌에 동료로 근무 했었기 때문에, 우리는 김경준 기획 입국에 모종의 묵계가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렇지만 증거가 부족해 고발은 못하고, 단지 진상을 규명해 달라는 취지로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바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홍 의원은 "수사의뢰서에는 어느 누구도 기획 입국의 배후자로 지목하지 않았다"며 "단지 우리 대선후보(MB)를 음해할 목적으로 김경준을 기획입국시키고 있으니 수사해 달라는 것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찰이 아니라 검찰 내사 였다. 박 후보 남편에 대해 심증만 갔을 뿐 지목한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 측의 MB정권 '사찰' 주장은 '검찰 내사'라며 바로잡았지만, 남편이 일본 아파트를 사게 된 이유에 대해선 박 후보 해명에 일부 동의한 대목이다.


그는 또 "편이 기획입국에 관여한 증거가 없어 내사 종결된 것에 대해, 그 후 박 후보에게 제가 사과 한일도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일이 그렇게 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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