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3세' 친모, 출산기록도 안나온다…미궁 속으로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1.03.1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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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구미 사망 3세아의 40대 친모 석모씨가 17일 검찰로 송치되기 전 구미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구미 사망 3세아의 40대 친모 석모씨가 17일 검찰로 송치되기 전 구미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경찰이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씨(49)의 출산 기록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북 구미경찰서는 석씨의 출산 기록을 찾고 있지만 산부인과에서 임신 관련 기록을 발견하지 못했다. 아동복지시설 3곳에서도 단서를 찾을 수 없었다.

민간 산파의 도움으로 출산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구미시 보건소의 도움을 받아 단서 찾기에 나섰지만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씨의 친딸 김모씨가 낳은 것으로 추정되는 여아도 아직 행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석씨가 2018년 딸을 출산한 이후 김씨가 낳은 딸(석씨의 외손녀)과 자신의 딸을 바꿔치기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씨가 당시 낳은 딸은 구미의 한 빌라에 방치된 채 숨을 거뒀고 김씨의 딸은 행방불명 상태다. 다만 석씨는 출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한 경찰의 수사 노력에도 단서는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석씨의 통화내역과 금융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지만 통신사의 데이터 보관 기간이 3년 이어서 두 아이가 태어난 3년 전 자료를 확보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경찰은 "사라진 아이를 찾아야 숨진 여아의 친부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며 "석씨 주변인 등을 상대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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