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성장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6%대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시장 규모는 무난히 5조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구의 건강기능식품 구매경험률은 78.9%로 100가구 중 79가구가 1년에 한 번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했다. 소비력을 나타내는 평균 구매액도 올해 32만1077원까지 상승했다.
노바렉스는 지난해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한 2228억원, 영업이익으로 65.5% 증가한 27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노바렉스의 매출액 추정치로 전년 대비 27.5% 증가한 2841억원, 영업이익은 35.2% 증가한 365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2000억원을 투자한 오송 신공장이 하반기 완공되면 기존 대비 생산능력이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회사는 현재 36개인 개별인정원료를 3년 내에 5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개별인정원료는 일정 기간 동안 식약처 심사를 거쳐 인증을 받아야 하고, 등록이 되면 최소 6년간 독점적 생산 권한을 확보하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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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렉스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개별인정원료가 늘어날수록 수익성이 낮은 OEM보다는 ODM 생산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치엘사이언스 (12,330원 ▼160 -1.28%) 역시 올해 매출액 1800억원대, 영업이익률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액으로 11.5% 증가한 1430억원, 영업이익으로 0.2% 감소한 23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역시 원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2년 7월 완공을 목표로 190억원을 투자해 충주에 신공장을 짓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연구개발 전문 업체인 쎌바이오텍 (13,400원 ▼80 -0.59%)은 2018년 말 주요 고객사인 암웨이와의 계약이 끝나면서 OEM 매출이 급감했으나 최근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망을 구축하면서 올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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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웰빙 (8,660원 ▲310 +3.71%)은 올 상반기 중 자체 브랜드 '닥터피엔티' 제품으로 건기식 소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로 알려진 필로시스헬스케어 (1,740원 ▲45 +2.65%)도 오는 5월부터 관련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대형마트에 간호사를 배치해 건강 상담을 하면서 건기식을 추천·판매하는 방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실증사업 중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올해 안에 '건강기능식품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를 전면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별로 필요한 영양성분의 종류뿐만 아니라 함량까지 정밀히 도출해 영양제를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건기식 시장에서도 새로운 '구독경제' 서비스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