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따상상' 노렸지만 하락 마감…미래에셋 전산장애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03.19 16:26
글자크기

특징주

올해 첫 IPO(기업공개) 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 (57,400원 ▼800 -1.37%)가 '따상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 후 2번 연속 상한가)'에는 실패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오히려 전날보다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증권사는 전산장애까지 겪었다.

19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일 대비 2500원(1.48%) 내린 16만650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장 초반 19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이내 상승 폭을 줄이다 결국 하락 전환했다. 이날 거래량은 1221만5113주로 전날(87만6189주)의 약 14배에 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통가능 주식 수(889만7510주)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매도 주체는 기관과 외국인이었다. 이날 기관은 297억원, 외국인은 123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686억원을 사들였다.



매도 상위 창구로는 키움증권(301만5889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NH투자증권(186만8358주), 미래에셋대우(165만6530주), 한국투자증권(134만2551주), 삼성증권(75만3825주) 등이 뒤를 이었다.

대표주관사와 인수회사 등이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보아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은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장 초반 전산장애를 겪기도 했다. 이날 오전 미래에셋대우의 MTS 'm.stock' 등은 개장 직후부터 오전 10시 30분쯤까지 먹통이 됐다. 미래에셋대우는 거래 채널 마비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MTS '모바일증권 나무'에서는 매수·매도 체결 알림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매수와 매도 체결은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주문내역 및 체결 조회 반영이 지연됐다.

전날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따상'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공모가(6만5000원)의 2배인 13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로 직행, 16만900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따상상상'을 달성한 {SK바이오팜}과 달리 이틀 연속 상한가에는 실패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9~10일 진행된 일반청약에서 증거금 63조6198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직전 최대 기록은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