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근대문화역사거리에 '무가선 관광 트램' 달린다

뉴스1 제공 2021.03.19 14:34
글자크기

동백대교~시외버스터미널 2.5㎞까지 부두선 등 폐철도 활용
사업자선정, 기반공사, 열차제작 거쳐 2024년부터 시험운행

전북 군산시 중앙동 뉴딜사업 지구 내 폐철도 부지.© 뉴스1전북 군산시 중앙동 뉴딜사업 지구 내 폐철도 부지.© 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시가 폐철도인 부두선과 페이퍼코리아선을 활용해 무가선 관광 트램(tram?노면전차) 운행을 추진한다.

19일 군산시에 따르면 국책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올해 말까지 관광 트램 도입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한 뒤 이듬해부터 사업자 선정과 기반 공사, 열차제작에 돌입해 2024년부터 시행운행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중앙동과 해신동 뉴딜사업 지역 내 동백대교~근대역사박물관~내항~째보선창~공설시장~역전시장~시외버스터미널까지 2.5㎞ 구간에 대해 1단계 선도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사업성과 재원이 확보되면 2~3단계 구간인 군산역까지 4.0㎞ 구간에 대해서도 확대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무가선 트램은 별도 외부 전력 공급 없이 탑재한 배터리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아 매연이나 소음, 진동이 없는 노면전차이다.

트램 차량은 길이 15~20m, 폭 3m 규모로 차량 외관은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근대문화역사와 어울리도록 디자인하고 내부에는 레스토랑, 카페 등 편의시설을 함께 갖출 계획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과거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흔적으로 인식되면서 군산의 아픈 근대 역사를 대표했던 폐철도를 미래와 희망을 나르는 새로운 산업 유산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며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문화?예술?관광자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다면 활용가치가 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철도복원과 열차운행이라는 단순한 접근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미래에 적합한 친환경 모빌리티로서의 무가선 관광트램 운행계획은 우리가 앞으로 추진해야 할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에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군산시만의 특화된 선도사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