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 News1 이승배 기자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져다주는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고 판단했다.
영국과 유럽을 통틀어 이 백신을 2000만명 가까이 맞았지만, 혈소판감소증과 관련된 혈전이 나타난 사례는 25건이었다. 쿡 청장은 이 백신의 특정 제조 단위나 제조 시설이 이런 부작용과 관련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 AFP=뉴스1
MRHA는 같은 날 성명에서 혈전 부작용과 관련해 "지금까지 영국에서 백신을 맞은 1100만명 중 1명 미만꼴로 보고됐으며, 백산과의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드문 유형의 뇌혈전이 5건 보고됐다며 이 사례는 상세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이 백신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며 예방 접종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EU 국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를 결정했다. 키프로스,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도 접종 재개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당장 AZ 백신을 사용하지는 않겠다며 접종을 재개하는 데 주저하는 모습이다.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EMA의 결론을 참고했지만 현재 시점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엔 섣부르다"며 추후 자체 지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스웨덴의 경우 건강한 여성 1명이 이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다음 주쯤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서방에서 사용승인을 받은 백신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보통 아스트라제네카는 2회 접종 가격이 3~5달러로, 화이자(20달러) 모더나(15~25달러) 대비 크게 저렴하다. 유통 또한 상대적으로 쉽기에 서방이 개발도상국에 지원할 주요 백신으로 꼽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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