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자사 당뇨병 치료물질, 기존 치료제와 병용 가능"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21.03.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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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임상약리학회서 이나보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병용 1상 결과 발표

대웅제약 사옥 전경/사진제공=대웅제약대웅제약 사옥 전경/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 (110,500원 ▼1,100 -0.99%)이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임상약리학회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 물질 '이나보글리플로진'을 메트포르민과 함께 복용했을 때 약물간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나보글리플로진 또는 메트포르민 단독투여 대비 이나보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을 함께 투여했을 때 약물의 혈중 농도를 비교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유의미한 혈중 농도 차이가 없어 두 약물이 서로 영향을 주지 않음이 확인됐다.



시험책임자인 서울대병원 임상약리학과 장인진 교수는 "임상 1상을 통해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병용했을 때 약물상호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며 "두 약물을 함께 복용해도 약물흡수 정도에 차이가 없어 병용 투여시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개발 중인 SGLT-2 당뇨병 치료 신약이다.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을 SGLT-2 억제제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으로 개발 중이며, 오는 2023년 국내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선 당뇨병 환자에게 메트포르민이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환자의 임상상태에 따라 다양한 병합요법이 권고된다. 기존 치료제로는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을 위해 신규 당뇨병 치료제의 개발과 함께 기존 치료제와 병용하는 적응증을 확대하는 것이 추세다.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병용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메트포르민과 병용 요법에 대해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박현진 대웅제약 개발본부장은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함께 복용했을 때 두 약물간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단독 요법부터 병용요법까지 3개의 적응증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치료제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많은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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