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아파트 공급가뭄… 대안 주거시설 분양 활발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3.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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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아파트 공급가뭄이 계속되면서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대안 주거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물량은 82개 단지, 총 1만6312가구로 확인됐다. 이 중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단지는 7개 단지 1816가구로, 서울 전체 분양물량의 약 11%다. 청약 경쟁률도 치솟았다. 같은 기간 1816가구 (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만2629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51.01대 1에 달했다.

이 같은 청약열기에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대안 주거시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역삼 센트럴 2차 아이파크’ 는 67가구 모집에 1309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9.54대 1, 최고 127.67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올해 2월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원에디션 강남’ 역시 234가구 모집에 1540명의 인파가 몰리며, 전 타입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거래 가격도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논현동 소재 ‘논현 아이파크’ 오피스텔 전용 27.56㎡ 타입은 지난해 10월 4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 1월 7000만원 오른 5억2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아울러, 청담동 소재 ‘현대 오피스텔’ 전용 20.7㎡ 타입 역시 지난해 12월 1억5000만원에서 올해 1월 1억7700만원으로 2700만원 올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올해에도 강남구 아파트 공급가뭄이 예상되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강남구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개 단지 1691가구 규모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임대 분양 물량으로, 일반 분양은 전무한 셈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구 아파트 공급난으로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청약 가점이 낮은 2040세대의 ‘내 집 마련’ 어려움이 커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며 “올해에도 공급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안 주거시설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지카일룸 (399원 ▼4 -0.99%)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상지카일룸M’ 을 다음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급 주거 브랜드 ‘카일룸’ 이 적용되는 최초의 소형 주거시설로, 오피스텔 전용 51 ~ 77㎡ 88실 규모다.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라운지를 비롯해 메디컬 피트니스 등 고급스러운 어메니티 공간이 조성되며,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주차대행 서비스도 도입된다. 생활공간 내부는 ‘지메틱’ · ‘라이히트’ 등 명품 주방 브랜드와 외산 고급 마감재가 적용된다.

루시아도산208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루시아 도산 208’ 을 이달 중 분양한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41 ~ 43㎡ 55가구 · 오피스텔 전용 52 ~ 60㎡ 37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뉴욕의 파크 애비뉴 콘셉트를 적용, 차별화된 주거공간으로 구현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서 ‘원에디션 강남’ 을 분양 중이다. 스포월드 부지에 조성되는 럭셔리 복합단지로,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 ~ 49㎡ 234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43 ~ 82㎡ 25실 · 근린생활시설 · 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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