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사건의 반전…사형수 아닌 가난한 청년 모았다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1.03.1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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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실미도' 포스터 영화 '실미도' 포스터


실미도 사건에 투입된 사람들이 죄수가 아닌 가난한 청년들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에서는 실미도 사건, 오소리 작전에 투입된 사람들을 돌아봤다.

영화 '실미도'에서는 오소리 작전에 사형수와 무기수가 투입됐다. 어차피 사형 당하거나 감옥에서 평생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조국을 위해 봉사하면 죄를 사면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그려진다.



하지만 방송에 따르면 실제로 사형수와 무기수 투입 계획은 무산됐다. 교도소에 재소하는 사람들은 국가가 관리해 무슨 일이 생기면 국가의 책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물색한 대상이 갑자기 증발해도 흔적남지 않는 힘없고 가난한 청년들이었다. 국가는 전쟁고아, 구두닦이 등 가난한 청춘을 대상으로 두둑한 봉급과 안정적인 일자리 등 혹할만한 조건을 제시했다.

그렇게 모집된 청년들 중에는 쪼록꾼도 있었다. 당시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병원에 가서 피를 팔았는데 유리병에 피 들어가는 소리가 '쪼록'나고, 그렇게 피를 팔아도 배에서 '쪼록' 소리가 났다는 뜻에서 쪼록꾼이라 불렸다고 한다.



국가가 매혈까지 해야 했던 가난한 청춘들을 돈으로 유인해 잔혹한 훈련에 투입했다는 사실에 출연진은 충격적이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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