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철 신스타프리젠츠 대표
신기철 신스타프리젠츠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올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샌 마티오 카운티에 한국식 바비큐와 치킨을 배달 중 자동조리하는 푸드트럭을 각각 3대씩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신 대표는 "육칠팔에서 해외 프랜차이즈 부문을 총괄하면서 한국 음식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요를 피부로 확인했다"며 "하지만 한식은 '손맛'과 '정성'이 중요해 프랜차이즈 매장별로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어려웠고, 타국가 레스토랑보다 인건비가 평균 1.5배 높은 구조적인 단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푸드트럭의 이름을 닭요리를 하는 칙트럭(ChickTruck)과 소, 돼지고기 요리를 하는 공돌이BBQ트럭 (Gongdori KBBQ Truck)으로 지었다. 공돌이BBQ트럭은 소고기 볶음과 돼지고기 두루치기 등을 신선한 야채와 함께 덮밥식으로 제공한다.
신 대표는 "현재 K팝, K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한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글로벌 외식시장에 진출할 적기"라며 "주방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똑같은 맛을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한국 대표 프랜차이즈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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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볶음기 '오토웍' 개발, 압구정 1호점으로 시장성 확인해 신스타프리젠츠는 무인조리 푸드트럭에 앞서 지난해 자동볶음요리기기 오토웍(AutoWok+1)을 개발했다. 이 기기는 조리시간, 온도, 회전속도를 설정하면 자동으로 조리를 하고 준비된 접시에 요리를 담은 뒤 자동 세척까지 한다.
신 대표는 "오토웍을 이용하면 직원 채용을 줄일 수 있고 교육, 스케줄 조정 등의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맛 차이가 없는 동일한 음식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스타프리젠츠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오토웍을 설치한 '공돌이부엌'을 열었다. 실제 오토웍을 설치하면 인건비를 얼마나 절감하고, 음식의 일관된 맛과 완성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실증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다. 공돌이부엌은 누룽지닭갈비, 베이컨덮밥 등 전체 메뉴의 50%를 오토웍을 이용해 조리한다.
그는 "오토웍을 이용하니 8명 정도 필요했던 직원 수가 4명으로 줄면서 인건비를 월 1400만원 절감할 수 있었다"며 "인건비 절감분을 더 좋은 식재료 확보에 재투자했고, 포털사이트와 각종 배달 앱에서 높은 평점을 받는 선순환 구조가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는 공돌이부엌의 해외 프랜차이즈 사업과 자동조리기기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자회사를 설립했고, 싱가포르 현지 프랜차이즈 파트너와 공돌이부엌 진출도 협의 중이다.
올 상반기 중 자동압력튀김기 '오토프라이어 플러스원'(AutoFryer+1)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연내 이 기기를 적용한 직영 레스토랑 2곳을 서울에 오픈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주방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프랜차이즈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추가 투자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며 "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에 집중해 K-푸드테크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했다.
압구정동의 공돌이부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