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21' 올해는 없다는데…대체품 뭐기에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3.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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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제품 출시 일정표 /사진=에반 블래스삼성전자 제품 출시 일정표 /사진=에반 블래스


올해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노트21의 빈자리는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1 FE(팬 에디션)가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내달에는 PC 제품 언팩행사도 열린다.

18일 신제품 정보 유출로 유명한 IT 팁스터 에반 블래스는 삼성전자 올해 신제품 출시 계획이 담긴 일정표를 공개했다.



일정표에는 지난 17일 열린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행사 일정도 보인다. 공개 제품 표시에는 차이가 있지만, 일정이 정확하게 일치해 다소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

내달 14일에는 PC(개인용컴퓨터) 언팩 행사가 예정돼 있다. 갤럭시 크롬북이나 갤럭시북 신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6월에는 갤럭시탭S7 라이트가, 7월에는 갤럭시A22가 각각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일정은 8월 19일 행사다. 통상 매년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언팩 행사를 여는 시기와 비슷하지만, 여기에는 갤럭시노트가 아닌 갤럭시FE 언팩이 표시돼 있다. 일정대로라면 올해는 갤럭시노트 대신 갤럭시S21 FE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는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언급한 “하반기 갤럭시노트 제품 출시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발언과도 맞아떨어진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제품 포트폴리오 중 가장 하이엔드 제품이지만 올해 갤럭시S21 울트라에도 S펜을 적용했다"며 "S펜을 적용한 플래그십 모델을 1년에 2개 내는 것은 상당히 부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처음으로 갤럭시S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에 S펜을 적용했다. 이 때문에 연초부터 갤럭시노트 시리즈 단종설이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단종설을 일축한 바 있다.

올해 제품 출시는 어렵지만, 단종은 아니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고 사장은 “S펜 사용 경험은 누구보다도 무선사업부가 노력한 분야로 출시 시기가 다를 수 있지만 갤럭시노트 고객의 마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노트 카테고리는 내년도에는 제품을 낼 수 있도록 사업부가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 공백은 갤럭시S21 FE를 비롯해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제품 출시 일정표에는 보이지 않지만,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최소 2개 이상의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 중이다. 갤럭시Z 폴드3와 Z 플립2다.

이들 제품은 오는 7월 대량 생산에 들어간 뒤 전작 출시 시기와 비슷한 8~9월 출시가 예상된다. 갤럭시Z 폴드3는 폴더블폰 최초 S펜 탑재와 방수 기능을 갖추면서도 무게는 더 가벼워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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