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경찰이 "오랜 기간 동안 그가 성 중독과 관련해 몇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힌 사실을 CNN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이놀즈 보안관에 따르면 최근 에런 롱은 성 관련 문제로 집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목사인 그의 아버지는 사건 당시 용의자가 자신의 아들이라며 911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로키 카운티 제이 베이커 보안대장은 "용의자가 총격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지만 인종적인 것이 동기는 아니라고 주장한다"며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성 중독 문제를 없애려고 그런 행동을 저질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롱이 붙잡혔을 당시 그는 플로리다로 가는 중이었고 그곳에서 포르노 산업을 겨냥한 더 많은 범행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 경찰 당국은 이날 롱을 8건의 살인혐의와 1건의 가중폭행 염의로 기소했다.
롱은 전날 애틀랜타 마사지·스파 업소 3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8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8명의 사망자 중 6명이 아시아계이고 그중 4명은 한인 여성으로 파악됐다.
한 건의 총격 사건은 이날 오후 5시께 애틀랜타 북서쪽 체로키 카운티에 위치한 마사지 업소인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발생했다. 이곳에선 현장에서 2명이 사망했고, 병원에 이송된 3명 중 2명이 숨졌다.
이어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오후 5시47분께 애틀랜타 북동부 지역 스파 업소인 '골드 마사지 스파'와 '아로마 테라피 스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각각 3명과 1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재 기소된 사안 중 체로키 카운티 마사지숍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된 사안은 4건의 살인 혐의와 1건의 가중폭행 혐의다. 애틀랜타 북동부 지역 스파 업소 관련해서 롱은 4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베이커 보안대장은 "롱이 체포됐을 때 그의 차에는 9mm 총기가 있었지만 확인 결과 합법적으로 소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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