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 中 진출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3.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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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0억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대형 中 제약사서 판매

대웅제약 본사/사진=대웅제약대웅제약 본사/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107,500원 ▼1,700 -1.56%)은 중국 제약사 상해하이니(Shanghai Haini)와 약 3800억원 규모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프라잔(Fexuprazan)' 기술이전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금 약 3800억원은 선수금 68억원, 단계별 마일스톤 136억원, 중국 현지 허가 후 13년간 양사가 합의한 판매 예측수량에 대한 공급가액 등을 합산한 금액이다.



계약 상대방인 상해하이니는 중국 상위 제약사 중 하나인 양쯔강의약그룹(Yangtze River Pharmaceutical Group)의 자회사다. 양쯔강의약그룹은 중국제약공업 100대 차트에서 몇년간 1위를 차지하고, 2019년 현지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상해하이니사가 중국에서 펙수프라잔의 임상개발 및 허가를 진행하고, 모회사인 양쯔강의약그룹에서 영업을 담당한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다.



현재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중국 위산분비억제제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성분이 기존 치료제인 PPI제제 '오메프라졸(Omeprazole)'보다 증상을 신속하게 개선하고, 효과도 오래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펙수프라잔은 주·야간에 관계없이 즉시 가슴쓰림 증상과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 증상을 개선한다.

박현진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 계약은 의약품시장 규모 세계 2위인 중국시장의 최고 제약사까지도 펙수프라잔의 제품력을 인정했다는 증거"라며 "이번 대규모 계약체결을 발판삼아 미국, 유럽, 중동 등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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