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보고 생후 8주 딸 살해한 英 아빠… 엄마는 '눈감았다'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3.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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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포르노를 시청한 뒤 생후 8주 된 딸을 살해한 남자친구와 그의 범행을 눈감아 준 여성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사진=서식스 폴리스 홈페이지영국에서 포르노를 시청한 뒤 생후 8주 된 딸을 살해한 남자친구와 그의 범행을 눈감아 준 여성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사진=서식스 폴리스 홈페이지


영국에서 포르노를 시청한 뒤 생후 8주 된 딸을 살해한 남자친구와 그의 범행을 눈감아 준 여성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더선에 따르면 호브 크라운 법원 배심원단은 마이클 로(32)가 생후 8주된 딸을 살해한 것과 여자친구인 티파니 테이트(22)가 이를 알면서도 눈감아 줬다는 점이 인정된다며 유죄라고 평결했다.

로는 2018년 9월 10일 이스트서식스주의 도시 크로우버러에 있는 자택에서 딸 홀리 로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홀리는 같은 해 7월 태어난 생후 8주 상태의 신생아였다. 사후 조사 결과 홀리는 생전 뇌와 척수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12차례 갈비뼈 골절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의하면 당시 로는 포르노를 시청한 뒤 자위기구를 보관하는 창고에서 딸을 폭행했다. 테이트는 이 과정을 알고 있었음에도 경찰 조사에서 "딸은 사망하기 불과 몇 시간 전까지 멀쩡했다"고 진술했다.

테이트는 홀리가 사망한 당일 새벽 1시 30분쯤 로가 "홀리 몸이 차갑고 숨을 쉬지 않는다"며 자신을 깨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신고로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홀리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변호사 샐리 하워스는 재판에서 "로는 식사시간마다 딸에게 화를 내는 등 폭력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그는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인 테이트 역시 딸에 대한 애정이 결핍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실제 테이트 집에 정기적으로 방문했던 간호사는 테이트가 "딸을 벽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로와 테이트의 형은 오는 19일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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