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등 손잡고 車반도체 만든다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1.03.18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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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반도체 협회 車반도체 협력 MOU 체결

삼성전자-현대차 등 손잡고 車반도체 만든다


자동차와 반도체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뛴다. 한국자동차협회와 한국반도체협회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차량용반도체 공동기술개발과 생산시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협회와 반도체협회는 17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국내 차량용반도체 산업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업 교류회를 열었다. 기업교류회에는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와 만도·LS오토모티브 등 차량용반도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 네오와인·라닉스 등 반도체 팹리스 업체가 참석했다.

자동차협회와 반도체협회는 MOU 체결을 통해 △차량용반도체 생산시설 증설 △기업간 공동기술개발 △차량용반도체 시제품 공동평가·인증 지원 △업계간 협력모델 발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교류회에서는 팹리스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제품을 시연하고, 비즈니스 정보를 교환했다.



정부도 R&D(연구개발) 지원과 신속통관 등 장단기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우선 차량용반도체 R&D에 2022년까지 2047억원을 투입한다. 차량용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와 엣지컴퓨터 칩, 레벨4 자율차용 부품 기술개발을 통해 차량용반도체 부족 문제를 중장기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비차량용 반도체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화를 지원하고 이를 위한 '수요기반형 고신뢰성 차량용 반도체 개발사업'을 신설한다.


자동차 업계 수요를 기반으로 △전기차 전력제어 반도체모듈 △V2X 및 자율주행용 통신반도체 △AI(인공지능) 반도체 △영역별 통합제어 반도체 모듈 등에 대한 신규 과제를 기획하고 지원을 추진한다. 자율주행 반도체 개발시 필요한 학습용데이터도 다음달부터 개방한다.

팹리스가 반도체 파운드리를 통해 손쉽게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을 늘리고 파운드리 증설 투자지원도 강화한다.

현대차와 삼성전자 등 완성차-반도체 기업이 참여하는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Tech Day'를 열어 협력채널을 정례화 한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차량용반도체 수급문제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지금 양 협회가 차량용반도체 자립화를 위해 협력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활동"이라며 "정부는 기업의 연대화 협력을 뒷받침하고 미래차 핵심인 차량용반도체 육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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