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스, 연결 영업익 6년만에 '흑자전환'…바이오 사업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3.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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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스, 연결 영업익 6년만에 '흑자전환'…바이오 사업 기대


나노스 (640원 ▲73 +12.87%)가 지속되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억9500만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2014년 이후 6년만의 흑자전환이다. 매출액은 569억6700만원으로 같은기간 8.3%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17억6900만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이번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광학필터, 홀센서 등 주요 사업 매출 증가 덕분이다. 해외생산기지 일원화라는 ‘구조 혁신화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비용과 제조원가를 줄인 효과가 실적으로 반영되고 있어 향후 실적에도 상당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10% 늘어난 8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손실은 각각 399억600만원, 89억2817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나노스는 광학필터 등의 매출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광학필터는 휴대폰 카메라모듈 핵심부품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과 S20노트는 물론 올해 출시된 신제품 갤럭시 S21에도 자사의 광학필터가 탑재됐다.



이와 함께 홀센서(InSb) 부문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거뒀다. InSb 홀센서는 노트북, 게임기, 프린트, 백색가전, 산업용·서비스 로봇, 각종 기기장치 등에 사용되는 부품 중 하나로 이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였다.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갈륨 홀센서 부분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나노스는 글로벌 홀센서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국내와 필리핀 등의 생산시설을 베트남 생산공장으로 통합 이전하는 작업을 완료해 향후 생산성, 원가경쟁력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나노스는 올해 기존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 외에도 신사업으로 진행 중인 바이오 사업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는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중 하나로 아이월드제약과 함께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생명공학 제품의 연구개발 및 제조, 의약품 관련 사업, 바이오 산업 및 미생물 제조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기존 바이오 및 의약품 관련 사업에 관해서도 사업목적을 세분화할 예정이다.

양선길 나노스 대표는 “주요 사업이 호조세를 보인 것은 물론 생산시설 통합 이전으로 비용 절감을 꾀한 것이 주효했다”며 “올해는 신사업인 바이오 사업을 통해 제2의 도약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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