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유원준 경희대 교수
다양한 분야에서 정의하는 것을 본업으로 하는 교수는, 그러나 정작 자신에 대한 분석과 평가에 인색하다. 심지어 우리나라 대학은 그 존립 근거인 '대학법'조차 없이 70년 동안 운영돼왔다.
말만 무성하던 대학의 위기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전례없는 정원미달이란 모습으로 그 실체를 드러냈다.
모르는 이도 없지만, 정작 잘 아는 이도 없는 것이 대학이다. 대학마다 전공마다 너무도 다양한 모습과 색깔을 지니고 있어 대학에 대한 접근이야말로 집단지성의 도움이 절실하다. 하지만 집단지성을 발휘하기 위해서 간략한 안내도라도 있어야 한다.
중국사를 전공한 필자는 대학의 보직과 교수의회, 교수노조 활동 등을 통해 체험하고 고민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써냈다. 무려 40∼50년 전에 작성된 보고서에서 지적한 대학의 문제들이 여전히 현재진행 중이고, 사유화의 경향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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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최근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합법화된 교수노동조합이 기존의 노동조합과 다른 독자적이며 합리적인 정체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어떤 고민과 노력을 해야 할지를 담고있다. 교원노조법에 대한 해석과 함께 다양한 관련 법령, 국제조약 등을 소개하고 있다.
◇대학자치의 역사와 지향/ 유원준 지음 / 내일의나 펴냄 / 각권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