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 마이코박테리아를 이용한 HDT 방식 결핵 백신 효과 확인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3.17 14:09
글자크기
라파스 (17,010원 ▼120 -0.70%)는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RIGHT Fund)’의 연구비 지원 과제로 선정된 결핵 백신 개발 과제에서 백신 후보물질인 마이코박테리아(Mpg) 균주가 예방용 백신뿐만 아니라 감염된 결핵균주를 타겟하여 숙주의 면역유도를 통한 질환 치료를 확인 했다고 17일 밝혔다.



결핵은 전 세계적으로 약 1000만명이 투병하고 있는 질병으로, 국내에서도 매년 2만명 이상의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결핵에 감염될 경우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항결핵제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약물내성 결핵(DR-TB) 및 다중 약물 내성(MDR-TB)의 등장으로 항결핵제 약물에 내성을 갖는 변종이 발생함에 따라 결핵치료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항결핵제를 비롯한 항생제들은 병원체에 직접 작용하여 질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지만, 라파스의 Mpg를 이용한 결핵 치료방식은 이와는 차별성을 갖는다. 라파스는 최근 새로운 치료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HDT(Host-directly Therapeutics) 방식에 착안하여, Mpg가 결핵 환자의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그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HDT는 숙주 표적 치료법이라고도 불리며, 병원체가 복제나 생존을 위해 필요로 하는 숙주 세포 인자 (항원)를 방해하고 병원체에 대한 보호 면역 반응을 강화하며 염증 악화를 줄이고 면역 반응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치료방식은 박테리아(결핵균 등)와 바이러스성 병원균(HIV, Covid19)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에 매우 효과적으로 ‘네이처 리뷰 드럭 디스커버리 2018년호에 소개되었다.

라파스 관계자는 "동물 시험을 통해 결핵균주를 감염시켜 결핵을 유발시킨 후, 체내 주요 장기의 결핵균 잔존율, 폐 손상도, 세포성 면역 유도능을 확인하는 지표 사이토카인으로 IFN-γ 등의 발현 증가를 통해 Mpg가 결핵을 직접 타겟하는 HDT 방식 면역 치료에 효과적임을 확인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이 아닌 치료용 백신으로서 결핵 환자에게 항결핵제와 같이 사용 할 경우, MDR-TB 등 약물 내성 균주의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삶의 질을 개선 할 수 있는 적합한 치료요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결핵 치료효과 확인을 결핵 예방 백신 개발과 함께 추가 항결핵제와의 병용치료 백신으로서 제품화 연구를 통해 결핵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후속 연구를 진행 하겠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