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C, 녹십자·휴먼엔·쎌마테라퓨틱스와 코비박 개발인력 방한 추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3.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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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C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코비박(CoviVac)'을 개발한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Chumakov Institute, 이하 추마코프 연구센터)에서 핵심인력들이 방한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20일부터 약 일주일 동안 이뤄지는 이번 방한은 추마코프 연구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연간 1억 도즈 이상의 생산량을 맞추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주된 일정은 국내 대규모 COM 업체 및 기관 방문과 본 사업 관계자들의 미팅이 될 것으로 보인다.



MPC는 지난 2월 코비박의 국내 위탁생산 및 아세안 국가 총판에 관한 독점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MPC는 '코비박' 포함 러시아 백신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한국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으로서, 코비박의 제조, 인허가 및 국내외 유통을 위해 지난 8일 휴먼엔 (3,640원 ▲40 +1.11%), 쎌마테라퓨틱스 (70원 ▲7 +11.11%)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GC 녹십자와 BSL3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NDA를 체결하고 수개월간 기술이전 일정조율과 설비보강에 대한 논의를 긴밀히 진행하면서 이번 러시아 방문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마코프 연구소의 개발 및 혁신 산업 기술 책임자, 프로젝트 관리 대표이사 등 주요 인력들이 대부분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코비박 백신의 글로벌 생산, 판매를 위해 ‘스마트바이오텍(Smart Biotech)’의 대표이사 및 핵심인원도 동행할 계획이다. 스마트바이오텍은 추마코프 연구소가 설립한 러시아 영리법인이며, 코비박 백신의 개발부터 생산, 제품화, 유통 등 상업화까지 전 과정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추마코프 연구센터는 구소련 의학 아카데미의 소아마비 및 뇌염 연구소 기반으로 설립됐으며, 바이러스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연구센터이다. 코로나19 백신인 코비박은 불활성화 백신의 일종으로 다른 코로나 백신에 비해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여 조건부 승인을 받은 상황이다. 고전적인 백신 제조 방법을 통해 제조되어, 핵산 플랫폼 기반의 다른 코로나19 백신 대비 안정적·지속적 효능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

스마트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방한은 코비박의 한국 생산을 위해 한국의 경쟁력있는 기업들과 실질적인 협력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본 사업을 위해 협력하는 한·러 양측 간에 신뢰와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로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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