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백신 개발팀 방한…쎌마테라퓨틱스·녹십자 만난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3.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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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마테라퓨틱스 (70원 ▲7 +11.11%)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코비박'(CoviVac)을 개발한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Chumakov Institute, 추마코프연구센터) 핵심 인력들이 오는 20일 방한한다고 17일 밝혔다.

추마코프연구센터 관계자들은 오는 20일 방한해 약 일주일간 한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사업화를 논의한다. 연간 1억 도즈 이상의 생산량을 맞추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방한 주요 일정은 국내 대규모 CMO(위탁생산) 업체와 기관 방문, 관계자 미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마코프연구센터 관계자들의 방한은 모스크파파트너스코퍼레이션(Moscow Partners Corporation, MPC) 주도로 이뤄졌다. 쎌마, 녹십자 (109,100원 ▼1,500 -1.36%), 휴먼엔의 공동 초청으로 진행됐다.

MPC는 코비박을 포함한 러시아 백신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한국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코비박의 제조, 인허가 및 국내외 유통을 위해 지난 8일 쎌마, 휴먼엔과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윤병학 쎌마 회장이 MPC의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맡고 있어 코비박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회장은 "쎌마는 지난해 코트라(KOTRA)가 선정한 러시아 비지니스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MPC, 휴먼엔과 함께 코비박 생산을 위해 추마코프연구소와 모든 상황을 함께 꼼꼼히 검토하며 신뢰를 쌓고 있다"며 "이미 GC녹십자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계약을 체결하고 수개월간 기술이전 일정 조율과 설비 보강에 대한 논의를 긴밀히 진행하면서 추마코프연구센터의 방한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추마코프연구센터 관계자들은 생산 시설 규모 및 기술적 부분에 있어 국내 최고의 백신제조 인프라를 갖춘 GC녹십자의 오창 공장, 화순 공장을 차례로 방문할 것"이라며 "안동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의 제조시설까지 모든 과정을 꼼꼼히 확인하고 기술이전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비박 백신의 글로벌 생산 및 판매를 위해 추마코프연구센터가 설립한 러시아 영리법인 스마트바이오텍(Smart Biotech)의 대표와 핵심 인원도 방한 일정에 동행할 예정이다.

스마트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방한은 코비박의 한국 생산을 위해 한국의 경쟁력 있는 기업들과 실질적으로 협력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 사업을 위해 협력하는 한·러 양측 간 신뢰와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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