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때문에 박원순 피해자 직접 나섰다?…"상상 못할 반전"

머니투데이 김소영 기자 2021.03.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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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왕의 서재/사진=왕의 서재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가 17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박 전 시장의 위력을 여전히 강하게 느낀다"며 2차 피해를 호소한 가운데 그가 직접 나서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주 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탓에 '정치적 기자회견'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한편, 일각에선 책 '비극의 탄생' 출간이 그가 직접 나서게 된 배경이란 분석이 나온다.



'비극의 탄생'은 박 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청 출입기자였던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가 피해자의 주장과는 다른 증언들을 담아 엮어낸 책이다.

저자는 '셀카 밀착 의혹'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직접 보냈다는 편지 내용과 함께 경찰과 인권위원회 모두 이 부분에 대한 피해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또 이른바 '무릎 호 사건'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먼저 무릎을 다쳤다는 것을 알리자 박 시장이 피해자 요청으로 다친 무릎에 '호' 해줬다는 증언을 제시하고 있다.

박 시장이 피해자의 손을 만진 사건과 관련해서는 피해자가 네일아트를 먼저 자랑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이었다는 증언과 진술을 포함했다.

'박 시장이 내실에서 포옹을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국가인권위가 '피해자 주장 외에 행위 발생 당시 이를 들었다는 참고인 진술이 부재하거나 휴대전화 메시지 등 입증자료가 없는 경우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저자는 전했다.


또 책 소개에는 "당사자 죽음으로 모두 끝나버린 사건...상상도 못 할 충격적 반증과 이어지는 반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런 책이 나오는데 피해자가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 "저런 책이 나오면 나중엔 책 내용이 진실이 된다. 나서길 잘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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