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이상 고배당주는 무엇? 배당주 투자로 30억원 불리는 전략

머니투데이 강상규 소장 2021.03.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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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칼럼]

6% 이상 고배당주는 무엇? 배당주 투자로 30억원 불리는 전략


주식 초보자(주린이)가 제일 많이 하는 질문은 “어떤 종목을 사야 돈을 빨리 많이 벌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는 유일한 목적이 돈을 버는 것이기 때문에 최고의 수익률을 내는 대박주를 찾는 일은 당연하다.



더욱이 주식 초보자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특정 종목 투자로 1년 만에 2~3배의 대박을 냈다는 자랑을 들으면 자신만 소외된 것 같은 불안심리를 느끼며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낼 급등주를 찾으려고 더욱 애를 쓴다. 그리고 하루에 몇 십 퍼센트씩 오르는 급등주를 보면서 단기간에 빨리 돈을 벌고 싶은 유혹에 휩싸여 변동성이 큰 테마주에 기웃거리기도 한다.

그러나 주린이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효과가 검증된 투자전략을 먼저 세우는 일이다. 검증된 투자전략 가운데 대표적인 게 분산투자(diversification)다. 돈을 여러 종목에 나눠서 투자하면 위험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어 좋다.



분산투자를 하면서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담아야 할 것은 안정적인 고배당을 지급하는 배당주다. 16일 기준으로 2020 사업연도 결산배당을 확정 발표한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기업은 총 1070여개인데, 이 중 배당수익률 6% 이상의 고배당을 지급하는 종목은 35개 종목에 달한다.

예컨대 대신증권 (14,550원 ▲150 +1.04%)(8.6%)과 메리츠금융지주(8.6%)의 배당수익률(2020년 말 기준)은 8%대 중반을 넘고,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7.9%)와 한양증권(7.9%)은 8%에 가깝다. 효성 (56,400원 ▲900 +1.62%)(6.2%)과 GS홈쇼핑(6.0%)도 6% 이상을 지급하는 고배당주에 해당한다.

배당주는 1년에 한 번 결산배당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6월 중간배당을 포함해 1년에 두 번 배당금을 지급하는 종목도 있다. 배당수익률 6% 이상 고배당주 가운데 디티알오토모티브 (80,900원 ▲100 +0.12%)(7.6%), 맥쿼리인프라(6.4%), 삼양옵틱스(6.0%), 제이에스코퍼레이션(6.0%), 진양홀딩스 (3,210원 ▲5 +0.16%)(6.0%) 등이 대표적이다. 중간배당을 포함해 1년에 두 번 배당금을 지급하면 복리효과 측면에서 더 높은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어 유리하다.


배당수익률은 지금 주식을 사서 1년간 보유하고 배당금을 지급받는다는 것을 가정한 예상수익률이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이 1.2%이므로 배당수익률 6% 이상을 지급하는 종목은 은행예금보다 5배 이상 높은 소득을 창출하는 매우 매력적인 투자가 된다.

배당주 투자로 고수익을 얻기 위해선 반드시 장기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배당금을 지급받을 때마다 재투자를 반복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복리효과로 인해 투자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증대된다.

6% 이상 고배당주는 무엇? 배당주 투자로 30억원 불리는 전략
예컨대 배당수익률 6.4%인 맥쿼리인프라 (12,530원 ▲40 +0.32%)에 2200만원을 투자해서 1년에 두 번 배당금을 받을 때마다 재투자를 지속하면 복리효과로 인해 24년 후엔 총투자액이 1억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그리고 61년 후엔 10억원으로 불어나고 79년 후엔 30억원이 넘게 된다.

혹자는 30년 이상 장기 투자는 실천이 어렵다고 고개를 갸웃할지 모르지만, 역사상 세계 최고 주식투자자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80년 넘게 장기 투자를 실천해오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얼마든지 실현 가능한 투자다.

게다가 고배당주 투자는 쉽다.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주린이도 어렵지 않게 실행할 수 있다. 단지 1년에 한두 번 배당금을 받을 때마다 재투자를 하면서 꾸준히 장기 투자만 하면 된다. 그럼 시간이 지날수록 마법의 복리효과가 작용하며 투자자산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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