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투자증권 여의도영업부에서 고객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청약을 위한 투자 상담 등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따상에 대한 기대가 크다. 상장기업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이다. 공모가 6만5000원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초가 13만원으로 정규장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석달 가까이 18만~19만원선을 지켜온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의무확약 물량이 모두 풀린 10월 5일 10% 넘게 급락했다.
백신 자체 개발 역량도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어스는 자체 개발 중인 NBP2001과 빌게이츠재단과 국제민간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지원으로 개발하고 있는 GBP510 등이 각각 임상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백신이다. 올해 3분기 3상이 예정돼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고착화되면서 관련 백신 시장은 연간 1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자체 개발 백신의 성공 여부가 기업가치를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최근 사그러든 바이오주 투자 열기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로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바이오주 투자가 주춤하다. 지난해 말 1만4000포인트 넘게 올랐던 코스피 제약지수는 최근 1만1000포인트대로 떨어졌다. 연초 38만원까지 올랐던 셀트리온 (191,200원 ▲7,400 +4.03%) 주가도 최근 28만~29만원대로 10만원 넘게 떨어졌다.
최근 금리 상승 등으로 침체된 투자심리도 부담이다. 올해 상장한 20개사(스팩 제외) 중 시초가 200%를 달성한 기업은 10개사. 이 중 따상까지 기록한 기업은 오로스테크놀로지 (35,250원 ▼850 -2.35%), 레인보우로보틱스 (187,500원 ▲2,100 +1.13%), 모비릭스 (8,010원 ▼140 -1.72%), 선진뷰티사이언스 (7,880원 ▼120 -1.50%) 등 4개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