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직원이 ESS PCS(전력변환장치)를 조작하고 있는 모습/사진=효성
이번에 공급하는 50MW급 ESS는 효성중공업이 그동안 해외시장에 공급한 제품 중 최대 용량으로 영국 전력 공기업인 내셔널 그리드사 송전망에 연결돼 사용된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유럽 ESS 시장에서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ESS는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 사용에 필수 설비로서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미래 전력·에너지 산업 핵심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토대로 미국, 유럽 등 기존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ESS 공급자로서 호주,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미 2019년 미국 내 ESS 판매 확대를 위해 서부지역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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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에 따르면 50MW급 이상 대용량 ESS는 국가 송전망, 대규모 공장 등 주요 설비에 직접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에너지 저장 능력 및 전력 변환 효율 등이 중요해 기술력이 특히 요구된다.
또한 대용량 ESS는 전체 ESS 시장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유럽 내 주요 기자재 공급자와 전략적 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SS는 적용 및 설치 환경, 고객의 사용 용도 등에 따라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고객이 원하는 ESS를 공급할 수 있도록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며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전력 사업을 통해 고객의 가치를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유럽 ESS 시장은 총 7200억원 규모로 매년 5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영국과 독일 ESS 시장은 유럽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영국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0%를 목표로 하는 'Net zero Target' 정부 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그와 연계된 ESS 공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