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몰랐다"는 내곡동 땅, 20년 전 재산신고...與 "사과해야"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1.03.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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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021.3.15/사진제공=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021.3.15/사진제공=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존재도 몰랐다"며 해명한 서울 강남 내곡동 땅이 2000년 재산신고에 올랐다는 언론 보도가 전해지자 여당은 "처음부터 사과했어야 할 일"이라며 비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캠프 대변인 고민정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이번엔 또 뭐라고 하실 거냐"고 물었다. 고 의원은 전날 "계속된 거짓 해명은 또 다른 거짓을 낳을 뿐"이라며 "오늘의 해명이 더 큰 쓰나미가 될 것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내곡동 땅의 택지지구 지정이 노무현 정부 때 일이라는 오 후보 해명이 또다른 언론 보도를 통해 거짓으로 드러나자 이같이 경고한 것이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처음부터 쿨하게 인정하고 사과했어야 될 일을 모르쇠로 일관하다 거짓 해명이 드러난 것"이라며 "1000만 시민을 대표하겠다는 분이 거짓을 일삼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오 후보는 이제라도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오 후보님, 거짓말도 습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곡동 땅의 존재를 몰랐다고 해명한 오 후보 발언을 인용하며 "8시간 전 오 후보 페이스북"이라 덧붙였다. 해명이 몇 시간만에 거짓으로 드러난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오 후보가 '셀프특혜' 의혹이 불거진 내곡동 땅을 2000년 초선의원 당선 때 재산신고했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이 땅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이던 2007년 재산신고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 후보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저는 당시 이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고, 지금도 위치를 모른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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