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인상 없다"…카카오게임즈, 연봉 인상 릴레이 불참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2021.03.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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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사내 메신저 통해 전해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국내 게임업계에 연봉 인상 릴레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는 참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내년에는 임직원들의 연봉을 업계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16일 사내 메신저를 통해 "게임 시장 연봉이 전반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시장 상황을 수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해 일괄적인 연봉 인상은 없으며, 내년 연봉은 반드시 동종업계의 수준을 고려해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궁 대표는 또 "추가적인 복리후생, 리텐션 플랜, 신입사원 초봉 등을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하겠다"며 "기대에 부족한 내용이라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다" 덧붙였다.



지난달 넥슨을 시작으로 게임업계에선 연봉 인상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넥슨은 전 직원 연봉을 일괄적으로 800만원 인상했고, 넷마블·컴투스·게임빌·스마일게이트 등도 같은 금액을 인상했다. 크래프톤과 웹젠은 한번에 2000만원을 올려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연봉 인상 행렬은 중소 게임사로 이어져 조이시티와 베스파는 각각 1000만원, 1200만원씩 연봉을 올렸다.

일각에선 게임업계의 연쇄적인 연봉 인상에 대해 우려도 나온다. 개발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재무적으로 불안정한 기업들까지 연봉 인상에 나서면서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3일 베스파는 임직원 연봉을 일괄 1200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베스파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318억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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