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0.4% 하락…FOMC 결정 하루 앞둔 불안

뉴스1 제공 2021.03.1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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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하루 앞두고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됐다. 다우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에서 후퇴하는 사이 나스닥 지수는 미미하게 올랐지만 거의 변동이 없었다.

◇다우,S&P500 사상 최고에서 후퇴



16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27.51포인트(0.39%) 내린 3만2825.95를 기록했다. 다우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사상 최고에서 하락 전환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6.23포인트(0.16%) 하락한 3962.71을 나타냈다. S&P500 역시 사상 최고에서 내려와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11.86포인트(0.09%) 올라 1만3471.57로 거래를 마쳤다. 가까스로 미미하게 올랐지만 증시의 전반적인 약세에 거의 변동이 없었다.

◇FOMC 앞두고 지표 부진

FOMC가 이틀 일정을 시작한 이날 증시는 대부분 갈피를 잡지 못하며 갈지자로 횡보했다. 대형 재정부양이 집행되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며 경제회복 기대감과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월가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 지수는 5주 만에 최저로 내려왔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를 보여주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는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오후 4시 29분 기준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6bp(1bp=0.01%p) 상승한 1.625%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펀드매니저 설문에 따르면 인플레이션과 긴축공포(테이퍼 탠트럼)가 사상 최고 수준의 증시를 무너뜨릴 위험에 대비해 투자자들은 현금 비중을 소폭이지만 늘렸다.

이날 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2월 소매판매는 3% 하락해 예상보다 저조했다. 지난달 미국 전역을 강타한 한파에 소비가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월 수치는 5.3%에서 7.6%로 수정됐다. 산업생산도 감소해 예상을 밑돌았다. 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2% 감소해 0.3%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보다 저조했다.

◇"9월 혹은 12월 긴축 신호"

시장의 모든 관심은 다음날 FOMC 결정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으로 쏠려 있다. FOMC는 17일 오후 2시 통화정책 성명과 함께 금리전망(점도표)와 경제전망을 공개한다. 3개월 전 나온 점도표에서는 2023년 이전까지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위원은 단 한 명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과 연초 0.9% 수준이었던 10년물 국채금리는 1.6%가 넘어 3개월 사이 0.7%p 뛰었다.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르며 FOMC는 시장으로부터 정책전환 신호의 압박을 받고 있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채권 CIO는 그간 꾸준히 완화적으로 기울었기 때문에 이제는 정책전환을 위한 소통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리더 CIO는 "이제 때가 됐다"며 연준이 올 9월 혹은 12월 채권 매입을 줄이는 테이퍼링(완화 축소)을 시작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가 3거래일 연속 하락

S&P500지수의 11개 업종 가운데 7개는 내리고 4개는 올랐다. 에너지 2.83%, 산업 1.44%, 금융 1.13%순으로 하락폭이 컸고 통신 0.93%, 기술 0.79%, 전력수도 0.1%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내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59센트(0.9%) 내린 배럴당 64.80달러를 기록했다.

애플과 알파벳은 1.3%, 1.4%씩 올랐고 아마존은 0.3% 상승했다. 테슬라는 4.4% 내렸다. 포드는 5.1% 급락했다. 올해 반도체 부족이 지속되면 기업실적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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