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외이사 연임안 의결권 행사 방향을 두고 기금운용본부가 독자적으로 의사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풀이된다.
16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국민연금 수책위 위원 2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퇴한 위원은 근로자 단체 추천으로 수책위원에 선임된 이상훈 변호사(서울시 복지재단), 지역가입자 단체 추천으로 선임된 홍순탁 회계사(에셋인피플)다.
보통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의 의결권은 기금본부가 심의해 결정하지만, 민감하거나 수책위 위원 9명 중 3명 이상이 요구하는 사안은 수책위가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한다. 해당 공시가 나오기 전 수책위 위원 9명 중 3명은 이 안건을 수책위가 직접 논의하겠다는 뜻을 기금운용본부에 전달했지만 기금운용본부는 '찬성' 의결 내용을 공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김종훈 사외이사(키스위모바일 회장)·박병국 사외이사(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재선임 안건과 김선욱 사외이사(이화여대 전 총장)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 등을 상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