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지난해 영업손실 298억원…적자전환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3.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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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 (65,500원 ▼700 -1.06%)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는 2020년 영업손실 298억원, 순손실 70억원로 적자전환했다고 16일 밝혔다. 2020년 매출액은 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감소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기술이전을 통해 수령한 선급금 등이 매출액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픽시스로 기술이전 당시 올해 4월말까지 수령 예정이던 900만달러(약 100억원)의 선급금을 이달 지급 받아 해당 금액을 회계기준에 따라 2020년 매출액에 포함했다. 이번 수령금액은 항체파트너사 와이바이로직스에 사전 합의된 비율대로 배분될 예정이다.



지난해 적자전환은 연구개발비 등 영업비용 증가 영향이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약 3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후보물질 3건 기술이전에 따른 수익 중 일부를 사전 합의된 비율에 따라 항체 파트너사에 배분한 금액이 영업비용으로 인식됐다.

또 기술이전 및 독자개발을 위한 임상시료 생산비용이 증가했다. 해당 비용 중 'ROR1-ADC', 'DLK1-ADC'에 대한 비용은 시료 생산이 완료되는 시점에 기술이전 파트너사로부터 마일스톤으로 지급받는다. 올해 혹은 내년 매출액 증가로 이어질 예정이다.



2018년 11월 발행한 전환우선주의 콜옵션을 2020년 12월 임직원에게 부여하면서 약 200억원이 일시에 비용으로 반영됐다. 이는 현금유출 없는 비경상적인 회계처리 비용이다. 동일금액이 금융수익으로 계상돼 순이익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박세진 레고켐바이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020년 대폭 증가한 임상시료 생산 비용은 당사 ADC 플랫폼이 개발 단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의미"라며 "올해부터 기술이전 파트너뿐 아니라 레고켐바이오의 독자적 글로벌 개발이 본격화되며 회사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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