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투기 의혹' 목포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사업 '속도'

뉴스1 제공 2021.03.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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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조선내화·시민단체, 촉진구역 연장 '합의'

재정비 사업이 추진되는 목포 서산·온금지구 © News1재정비 사업이 추진되는 목포 서산·온금지구 © News1


(목포=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목포시가 서산·온금지구에 대한 재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목포시에 따르면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사업은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거주해온 서산동·온금동 일대 주민들의 오랜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거환경 개선과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서산·온금지구는 일제시대 목조가옥이 그대로 보존된 목포의 구도심이다. 지난 2019년 당시 손혜원 국회의원이 근대역사문화공간사업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부동산을 대량 매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시는 지난 2008년 이곳을 주민 주도형 재정비 사업으로 발표한 뒤 2012년 고층아파트 계획으로 촉진계획이 승인됐다.

하지만 지난 2017년 10월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고시 후 2017년 12월 조선내화의 목포공장이 등록문화재로 등록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2020년에는 시민사회단체가 유달산 경관 훼손과 관광·문화 활성화를 이유로 뉴타운식 고층아파트 개발방식에 반대하며 촉진구역 해제를 요청하면서 재정비사업은 답보상태에 빠졌다.


시는 수차례 협의 끝에 지난해 11월 조선내화 부지를 제외한 곳에 아파트 층수를 낮추고 저층테라스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기로 조합과 합의했다.

시민사회단체에는 개발지연에 따른 조합원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서산온금지구 촉진구역 해제 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알렸다.

조선내화는 문화재청 승인을 얻어 복합문화공간으로 보수·정비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현재 조선내화에서 건축대수선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시는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사업에 대한 촉진구역 기한을 오는 2022년 10월 5일까지로 연장했고, 아파트와 저층테라스를 혼합한 기본계획안으로 하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용역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사업이 오랜 시간 동안 진척되지 못했으나 상생안이 마련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돼 유달산의 경관을 보존하면서 정주 여건을 갖추면서도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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