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도 91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연초와 비교하면 12% 남짓 올랐다. 구리는 전기, 전자, 통신, 건설 등 각종 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돼 경기 회복기에 수요가 증가한다.
뉴욕상업거래소 기준 인도분 WTI(서부텍사스원유)는 배럴당 65.39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하반기말 배럴당 40달러선에 머물렀는데, 올 들어 가파르게 올랐다.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시작됐다"고 밝힐 정도다. 슈퍼사이클은 원자재 등 상품 가격이 장기적으로 오르는 추세를 말한다.
현재 저금리에 코로나 팬더믹 이후 경기 회복세가 더해지면서 원자재 수요가 늘고 있다. 비금속의 경우 코로나로 공급 차질까지 빚으면서 수급 불안이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부양책도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 상품은 LME 구리가격 기반의 S&P GSCI Cash Copper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삼성 KODEX 구리선물(H) ETF도 1개월 11.04%, 연초 이후 15.75% 수익을 냈다. KODEX 구리선물 ETF는 미국상품거래소(COMEX)에 상장된 구리선물 가격에 따라 움직인다.
원유 ETF 수익률은 더 높다. 원유 기업에 투자하는 KB 스타(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ETF는 최근 한달 수익률은 25.51%, 연초 이후는 60.65%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 TIGER원유선물 ETF도 1개월 13.53%, 연초 이후 37.73%로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원자재로 통칭되는 상품군 안에 각기 다른 가격 움직임을 따르기 때문에 상품별 관련 이슈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원자재 가격 급등이 슈퍼사이클로 이어지지 않고 단기 수급 불균형에 그칠 거라는 반론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원자재 시장에 유리한 경제적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건 분명하다"면서도 "백신 경제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경기 반등사이클을 고려할 때 짧고 강한 원자재 사이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며 슈퍼사이클 진입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