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혈액으로 암 진단" 특허 취득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3.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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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 (13,100원 ▼30 -0.23%)는 혈액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특허는 혈액에 존재하는 'BAG2' 단백질의 발현율을 측정해 암을 진단하는 방법에 관한 기술이다.

메드팩토는 이 특허 등록을 통해 BAG2 기반 진단키트 개발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하고, 제품 상용화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BAG2는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가 삼중음성유방암(TNBC)의 암 재발 및 전이에 대한 작용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단백질이다. 정상인보다 유방암 환자의 혈액에서 BAG2가 과발현된 것을 확인하고 암 발생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주장을 입증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 BAG2가 삼중음성유방암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암 환자 혈액에서도 확인되고 있어 진단키트를 상용화하면 여러 암 종에 동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지난해 8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과 진단키트 개발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시제품 테스트 뒤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 특허 등록으로 국내에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현재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특허 등록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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