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승, 오는 5월 스팩 상장…"글로벌 환경장비 업체 도약"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03.1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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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익 일승 대표이사. /사진=일승 제공손지익 일승 대표이사. /사진=일승 제공


"조선·해양 환경장비 분야에서 이룩해온 우수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퀀텀점프를 하고자 이번 스팩합병 상장을 통해 추진하게 됐다. 신사업 추진과 지속적인 신규 R&D(연구·개발)로 글로벌 환경장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손지익 일승 대표이사는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스팩상장을 통한 코스닥시장 입성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1988년 설립된 일승은 분뇨처리장치·증발식 조수기·연료유 청정기·여과기·황산화물저감장치(스크러버) 등 조선·해양 환경장비 개발업체다.



특히 분뇨처리장치의 경우 최근 5개년 평균 국내 시장점유율 86%, 글로벌 시장점유율 23%를 달성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분뇨처리장치는 2004년 발효된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로 인해 총 톤수 400톤 이상 또는 15인 이상 승선 선박에 필수로 탑재돼야 하는 환경장비다.

일승의 제품은 국내 경쟁사 제품 대비 처리용량이 최대 6배 이상 많고, 처리속도는 최대 2배 이상 빨라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황함유량 상한선 기준 3.5%→0.5% 등 IMO의 환경규제 대폭 강화로 스크러버 설치 및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 도입 등이 대책으로 거론된다. 이에 따른 일승의 스크러버 실적과 LNG 재기화설비 사업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특히 일승은 LNG 재기화설비 사업 부문에서 세계 최대 발전 선박 운용사인 카라데니즈그룹으로부터 2018년 이후 지속적인 수주를 이어오고 있다.

성장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 일승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지난해 온기 영업익(17억원)의 약 두 배 수준이다. 매출액 역시 298억원으로 지난해 온기 매출액(228억원)을 넘어섰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며, 합병법인은 미래에셋대우기업인수목적4호다. 합병 후 예상 주식 수는 2819만1743주다. 합병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24일 열리며, 합병신주는 오는 5월 17일 상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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