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 잠적 4개월 만에 검거

뉴스1 제공 2021.03.15 20:54
글자크기

옵티머스 이권사업 성사 위한 불법 로비 의혹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서울중앙지검이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이권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불법 로비를 한 의혹을 받는 로비스트 기모씨(56)를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씨는 지난해 11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당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잠적했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변호사법 위반 및 배임증재, 상법 위반 혐의로 기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기씨가 영장실질심사 당일 잠적하자 "주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가 도망했다고 판단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옵티머스 핵심 로비스트로 꼽히는 기씨와 김모씨는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와 함께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제공한 강남구 N타워 소재 사무실을 사용하며 옵티머스 이권사업 성사를 위한 불법 로비를 한 의혹을 받는다.

아울러 옵티머스의 자금세탁창구로 의심되는 해덕파워웨이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부정청탁을 받고 주주들을 매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당시 해덕파워웨이의 최대주주였던 화성산업에 반대하는 주주 등에게 억대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기씨 등이 김재현 대표에게 로비를 명목으로 돈을 받아 다른 곳에 사용하는 등 사기 범행도 저지른 것으로 보고있다.

이들 중 김씨와 신 전 대표는 지난해 재판에 넘겨졌다. 아울러 옵티머스 사업과 관련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 등 불법 로비를 한 의혹을 받는 정영제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도 지난해 구속기소됐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