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AI로 실험한다…"초고속 기술 개발 가능"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3.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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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AI로 실험한다…"초고속 기술 개발 가능"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이 가상공간에서 AI(인공지능) 실험 환경을 구축해 소재·기술 개발 속도를 대폭 높인다. AI가 초고속으로 대량의 실험 데이터를 축적·분석하는 방식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15일 산업통상자원R&D(연구개발)전략기획단,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등 연구기관들과 소재개발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전 화학연구원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 등 참여기업 대표자, 소재 연구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서창석 한화솔루션 기획부문장은 이날 연구개발 분야의 디지털 전환 도입 우수 사례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공정을 발표했다. 디지털 트윈 공정에서는 실제와 동일한 공정을 가상 공간에 복제해 운전 조건에 따른 제품 생산성 변화 실험을 무한 반복하며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 저장된 데이터는 AI의 분석을 거쳐 최적화된 공정으로 도출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수소첨가 석유수지 생산 공정의 전 과정을 디지털 트윈으로 전환해 공정 설계를 최적화했다. 화학 분야의 디지털 트윈 공정은 촉매의 특성에 따른 화학 반응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어 생산 효율과 제품 품질 향상에도 활용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수전해 연구개발에도 디지털 트윈 공정을 도입해 AI 데이터 분석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그린수소의 전력원인 재생에너지는 간헐적이고 변동성이 큰 특성이 있어 안정적인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선 특화된 수전해조 운전기술이 필요하다. 수전해조 공정을 디지털화해 가상 운전기술 테스트를 수행하게 되면 실제 실증 시설을 운영할 때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결과를 확보할 수 있다.


이구영 대표는 "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에 있어 디지털 전환이 혁신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 부처,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소재 연구개발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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