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당부대로' 삼성 상반기 대졸 공채…22일까지 접수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1.03.15 16:11
글자크기
'이재용 당부대로' 삼성 상반기 대졸 공채…22일까지 접수


삼성이 15일 채용 공고를 내고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절차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건설·상사·리조트),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전자판매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이날 채용 홈페이지에 공고를 게시했다. 서류 접수 마감은 오는 22일 오후 5시까지다.

필기시험은 전년과 같이 온라인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계열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삼성 대졸 공채는 일반적으로 △지원서 접수 △직무적합성평가 △GSAT(직무적성검사)·SW(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 △3단계 면접(임원면접·직무역량면접·창의성면접) △건강검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공고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4~5월 중 필기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5~6월에 면접을 거쳐 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정확한 신규 채용규모를 공개하지 않는다. 재계에서는 사업보고서 등을 토대로 삼성이 상·하반기(대졸·초대졸·고졸)를 통틀어 연간 약 1만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해온 것으로 추정한다.

채용 절차 진행은 이 부회장이 옥중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이행한다는 의미도 있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이 부회장은 지난 1월26일 삼성 임직원에게 처음으로 메세지를 보내고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삼성은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대졸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LG그룹은 지난해부터 정기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 체제로 전환했다. SK그룹도 내년부터 대졸 신입사원 전원을 수시로 뽑기로 했다. SK그룹은 올해 상반기엔 계열사 별로 상시 채용을 하고, 하반기에는 마지막 공채를 실시할 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