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프론, 美 일라이릴리 알츠하이머 치료제 효과 확인 소식에 '강세'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3.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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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프론 (1,279원 ▼1 -0.08%)이 미국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의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높다는 소식으로 강세다.

15일 오후 2시36분 현재 메디프론은 전일대비 5.95% 오른 347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상승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이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확인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도나네맙은 알츠하이머를 악화시키는 주요 인자로 추측되는 베타아밀로이드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이다. 최초의 치매치료제로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이 기대되는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Aducanumab) 역시 항체치료제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과 일리아릴리의 도나네맙이 최신 임상시험에서 의미 있는 효과를 보임에 따라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에 따른 알츠하이머 발병 기전에 대한 가설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메디프론의 ‘MDR-1339’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응집을 억제하고 뇌세포를 죽이는 독소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뇌 속에서 굳어버린 베타아밀로이드를 녹여 뇌 밖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치매를 예방 및 치료하는 베타아밀로이드 기전이다.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과 일리아릴리의 도나네맙은 정맥주사 투여를 통한 치료제로 개발 되어지고 있다. 반면 메디프론의 개발 약물은 저분자 화합물로 경구투여를 통한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막아주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생산비용에서 경쟁력, 보관의 용이, 신뢰할 수 있는 유통기한 관리 그리고 경구 투여를 통한 복약 편리성 등 커다란 차별성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MDR-1339는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유럽 4개국, 일본 등에서 특허가 등록된 상태로, 양호한 현금보유액을 바탕으로 우수한 인력 확보, 파이프라인 확대 등 공격적인 R&D(연구개발)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젠, 일라이릴리 등 다국적제약사들이 메디프론과 동일한 기전으로 치매치료제로서 성공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항체치료제보다 혈뇌장벽 투과성이 탁월한 MDR-1339의 국내 임상재개, 다국적 제약사들과 파트너링을 통한 해외 임상 그리고 라이선스 아웃까지도 확대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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