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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 '개점휴업'하며 고사 직전까지 몰렸던 여행업계는 분주하다. 당장 여행이 가능하거나 상품을 판다고 상반기 매출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리 상품을 팔아둬야 이연수요가 폭발할 시점에 두각을 드러낼 수 있어서다. 기존 관행을 깨고 예약취소, 타인양도, 가격동결 등 파격적인 상품들이 나오는 배경이다.
허니문 상품 판매에 돌입했다. 7월부터 괌, 9월부터 하와이 출발 등 주요 휴양지 대상 23개 상품을 내놓았다. 지난해 결혼해 신혼여행을 포기한 42만명(21만쌍)의 신혼부부를 겨냥했다. 코로나 이후 가장 활발하게 여행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고객층이기 때문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기존 허니문 상품과 달리 5일 이내로 일정을 슬림화하고 가격도 100~200만원대로 다이어트했다"며 "만약 코로나 지속으로 예약날짜에 출발이 어려우면 국내 고급 리조트와 리무진 서비스 등 럭셔리 국내여행으로 변경 가능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얼린' 여행 내세운 인터파크투어, 매출 200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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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간 방송으로 벌어들인 30억원 뿐 아니라 잠재매출까지 올렸다는 평가다. 해당 숙박상품이 최대 4명까지 이용할 수 있어 8500건 판매를 통해 실제론 2~3만명의 여행고객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숙박 뿐 아니라 항공권이나 액티비티 상품까지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30억원의 매출이 최대 200억원으로 불어날 수 있단 전망이다.
숙박에서 재미를 본 인터파크투어는 항공까지 외연을 넓혔다. 1년 간 가격을 얼린(동결) 해외왕복 항공권을 특가로 판매했다. 통상 항공권이 날짜나 시간 등 조건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데, 코로나 상황에 맞춰 구매 후 1년 간 가격변동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전반이 해외여행수요 공략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골프전문여행사 아티타야가 지난달 태국 리조트에서 자가격리하며 골프를 즐기는 패키지 여행객을 송출했고, 국내 1위 업체 하나투어도 지난 5일 항공판매·상담서비스를 재개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정부에서 트래블버블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항공수요 회복에 대비해 국제선 운항 재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