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주가 상승의 출발점은 택배가격 인상"-하이투자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1.03.1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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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향후 택배가격 인상이 이익증가로 이어지면서 한진 (19,560원 ▼30 -0.15%)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15일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5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진의 지난 12일 기준 종가는 4만3700원이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성장세와 국내 택배시장 성장세는 궤를 같이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1조 1234억원으로 전년대비 1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택배 물동량도 전년대비 20.9% 증가한 33억7000만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택배 1개당 평균가격은 오히려 줄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택배 총 매출 규모는 7조 4900억원이지만, 택배 1개당 평균가격은 전년대비 48원 하락한 2221원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택배배송기사들의 과로 추정 사망사고로 택배분류 현장의 지원 인력 투입 등 향후 택배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한진에게 택배가격 인상폭이 중요할 것이며 무엇보다 택배서비스 수준 향상을 전제로 한 가격 인상이어야 지속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진의 경우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택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5.7%, 44% 등이었다. 이 연구원은 "택배가격 인상 등으로 인한 매출 확대는 전체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023년 초 대전 메가허브 물류센터가 구축돼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현재 일평균 처리 가능 택배 물량이 170만박스에서 260만박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그간 한진 ROE 개선이 미약해, 현재 한진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5배에 거래되고 있어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에 따라 향후 택배가격 인상이 이익증가로 이어지면서 ROE 개선 등 밸류에이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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