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같이 예쁜 아기"…'구미 3세 여아' 생전 얼굴 공개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1.03.14 07:39
글자크기
MBC '실화탐사대'가 유튜브를 통해 구미의 한 빌라 빈집에서 방치돼 숨진 3세 여아의 사진을 공개했다./사진=MBC '실화탐사대' 유튜브 영상 캡처MBC '실화탐사대'가 유튜브를 통해 구미의 한 빌라 빈집에서 방치돼 숨진 3세 여아의 사진을 공개했다./사진=MBC '실화탐사대' 유튜브 영상 캡처


경북 구미시 한 빌라에서 방치돼 숨진 3살 여아의 얼굴이 공개됐다.

MBC '실화탐사대'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미 3세 여아 사건 제보를 기다립니다'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아이의 생전 사진을 공개했다.

실화탐사대는 "구미 인의동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2018년 3월30일생 아이와, DNA상 친모로 밝혀진 A(49)씨에 대해 아는 분은 연락해 달라"며 글을 남겼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아이의 영정사진과 영아기 때 모습이 담긴 영상, 평소 모습 사진 등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숨진 아이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아이가 너무 예쁜데 너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 "너무 예쁘게 생긴 아이.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길까", "아기가 인형 같다.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 속상하다, "처벌이 약하니 저런 범죄가 계속 벌어지는 거다", "아기 얼굴 말고 가해자 얼굴도 공개해야 된다", "사라진 아이 행방도 꼭 찾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진행한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측도 이 영상을 공유하며 사건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형 같이 예쁜 아기"…'구미 3세 여아' 생전 얼굴 공개
한편, 지난달 10일 오후 3시쯤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3살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친모 B씨(22)가 이사를 가면서 아이가 홀로 남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DNA 대조 검사 결과 친모는 당초 친모로 알려진 B씨가 아닌 아래층에 살고 있던 외할머니 A씨(49)인 것으로 밝혀졌다. B씨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자신의 딸로 알고 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도 구미의 한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출산한 사실이 확인됐고, 아이는 출생 신고까지 마쳐졌다. 그러나 A씨의 출산 기록과 출생 기록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B씨 모르게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B씨가 낳은 아이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A씨는 지난 11일 B씨가 낳은 아이를 빼돌려 방치한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구속됐다. B씨는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수감 중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