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제약 종목을 타이레놀 대장주로 내세우거나 관련 수혜 종목들을 추천해 달라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실제 타이레놀 관련주로 꼽히는 영진약품 (2,800원 ▼30 -1.06%), 바이넥스 (10,920원 ▼110 -1.00%), 안국약품 (8,280원 ▼100 -1.19%), 삼일제약 (7,460원 ▲60 +0.81%) 등은 12일 기준 상승 마감했다. 바이넥스의 경우 전거래일 대비 450원(3.10%) 오른 1만4950원에 거래됐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를 판매하는 영진약품의 경우 지난해 8040원으로 거래 마감했지만 올해 들어 오히려 6000원대로 하락했다.
의협이 권고안을 발표한 지난 6일에도 주가의 상승은 발견할 수 없었다. 오히려 지난 8일에는 전거래일 대비 -2.68% 하락하기도 했다.
삼일제약, 안국약품, 바이넥스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하락했다. 특히 바이넥스는 허가·신고된 내용과 달리 의약품을 불법·제조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악재가 겹치면서 3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가 현재 1만원대까지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종목들이 '타이레놀 관련주'로 꼽히는 것에 큰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해당 주가의 하락·상승과 백신 접종 후 타이레놀 복용 권장이 연관성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타이레놀 관련주라는 것은 처음 들어본다"며 "언급되고 있는 종목들이 최근 반짝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제약 관련주들의 보편적인 상승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타이레놀은 한 제약사가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곳이 판매할 수 있는 약"이라며 "몇몇 종목들만 수혜주라고 꼽히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