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약사 경영권 확보나선 동아에스티, "R&D 교두보 확보"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1.03.12 11:20
글자크기
동아에스티 본사 전경동아에스티 본사 전경


동아에스티 (69,100원 ▲300 +0.44%)가 나스닥 상장 미국 제약사의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글로벌 R&D(연구·개발) 전진기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최대 주주인 ㈜이앤인베스트먼트와 뉴로보의 의결권 위임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의결권 위임 계약으로 동아에스티는 보유 중인 뉴로보 지분 약 13%의 의결권과 이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위임받은 지분 약 33%의 의결권으로 파트너사인 뉴로보의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영권 확보를 통해 동아에스티는 이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뉴로보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또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장점을 토대로 뉴로보를 글로벌 R&D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보스턴은 글로벌 제약사의 연구개발센터,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과 하버드대학 등 주요 대학, 벤처기업 등이 밀집해 있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초기지로 손꼽힌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신경과학 기반의 천연물 의약품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나스닥 상장사다. 동아에스티는 2018년 뉴로보에 천연물의약품 당뇨병성신경증치료제 'DA-9801'의 기술수출과 퇴행성신경질환치료제 'DA-9803'의 양도 계약 대가로 지분 29%를 확보했다. 뉴로보가 2019년 12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현재는 약 1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이앤헬스케어투자조합 2호, 이앤헬스케어투자조합 6호, 이앤헬스케어투자조합 7호를 통해 뉴로보 지분 약 3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사모펀드, 벤처투자, 성장금융, 기업인수 투자 등 펀드 중심의 벤처캐피탈이다.


동아에스티는 관계자는 "이번 의결권 위임 계약으로 미국 내 R&D 전진기지를 확보하게 됐다"며 "동아에스티가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하는데 있어 뉴로보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이앤인베스트먼트와 긴밀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