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가 22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알래스카' 회담의 관건은 가시적 성과가 아닌 상호 간 차이점에 대한 인식과 후속 회담이 열릴지 여부 등이 될 것이라고 했다.
리 총리는 "과거 몇 년간 중미관계는 심각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양국과 전 세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양국이 다양한 영역에서 다층적인 대화를 나누기를 바란다"며 "비록 한 번에 공감대를 형성하지는 못해도, 의견을 나누면서 의심을 풀고 신뢰를 늘려가면 (의견) 불일치를 해소하고 관리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을 '고위층 전략 대화(strategic dialogue)'라고 표현하며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을 멈춰야 한다"며 "양국의 정상간 통화 정신과 같이 협력에 초점을 모으고 의견 불일치를 관리해 중미 관계가 다시 건강하고 안정적인 정상궤도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블링컨 장관은 회담에 대해 "일련의 후속 조치에 대한 의도가 없다"며 "이런 약속은 가시적인 결과를 보고 있다는 명제로 기초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서도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모색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위구르 이슬람에 대한 제노사이드(인종학살) 문제는 내주 중국 측과 직접 논의하는 주제가 될 것"이라고 하는 등 이번 회담에서 중국이 꺼리는 문제가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임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는 18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동한다.
이에 앞서 블링컨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일본과 한국을 순차 방문한다. 이후 오스틴 장관은 인도를 방문하는 등 사실상 중국을 포위한 아시아 순방 일정에 나선다.
미국의 이같은 행보는 중국의 태도 변화 없이는 후속 대화도 없다는 것으로 회담에 앞서 중국을 최대한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장지동 중국 푸단대 교수는 SMCP에 "중국이 이번 회담에서 원하는 것은 가시적인 결과가 아니라 전반적인 틀에서 양측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인식"이라며 "후속 대화를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딩이판 전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 세계발전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회담 주제에 대해 미얀마 사태와 2단계 무역협상, 화웨이 최고경영자 범죄 인도사건 등 구체적인 현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딩 연구원은 "양국은 문화적 차이 때문에 중국과 미국의 기대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중국은 양국관계와 향후 행보 등 일반적인 방향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미국은 이번 만남에서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리천 중국 인민대 부교수는 "의제 중 하나는 양측의 차이점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명확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이같은 행보는 중국의 태도 변화 없이는 후속 대화도 없다는 것으로 회담에 앞서 중국을 최대한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딩이판 전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 세계발전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회담 주제에 대해 미얀마 사태와 2단계 무역협상, 화웨이 최고경영자 범죄 인도사건 등 구체적인 현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딩 연구원은 "양국은 문화적 차이 때문에 중국과 미국의 기대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중국은 양국관계와 향후 행보 등 일반적인 방향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미국은 이번 만남에서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리천 중국 인민대 부교수는 "의제 중 하나는 양측의 차이점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명확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