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휴브레인, 72조 의약품 유통사업 강화 "흑자전환 자신"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3.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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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휴브레인 (555원 ▼7 -1.25%)이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 전문업체를 인수해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기반을 만든다.



12일 우리들휴브레인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이앤에스팜과 에이치바이오앤컴퍼니의 지분 100%를 각각 80억원, 155억원에 취득했다.

에이치바이오앤컴퍼니는 인공관절 수술 로봇 마코를 도입한 국내 대형 병원을 주 매출원으로 임플란트와 의료 소모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무릎, 척추 인공관절을 말한다. 제이앤에스팜은 병원, 약국, 도매상 등에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유통업체다.



제이앤에스팜은 지난해 매출액 126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에이바이오앤컴퍼니는 매출액 75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회계법인은 제이앤에스팜와 에이바이오앤컴퍼니가 올해 총 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46억원이다. 2025년 제이앤에스팜은 17억원, 에이바이오앤컴퍼니 29억원의 이익이 기대된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인수합병을 통해 전문적인 의약품 유통 채널과 네트워크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회사는 비만 관련 의약품을 병원과 약국에 공급했지만 이번 M&A로 유통채널이 확대되면 보다 체계적인 공급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에이치바이오앤컴퍼니의 주요 매출인 인공관절 관련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정형외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골과 관절 기능을 대체하는 보형물, 인공관절 등은 이익률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우리들휴브레인은 기존 의약품 유통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통해 정형외과 전문 유통망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향후 연 50억원의 영업이익 확보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M&A(인수합병)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자신하고 있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지난해 매출액 276억원,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더해지면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우리들휴브레인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자금력으로 대량구매를 하면 원가절감을 통해 이익률이 더 개선될 것"이라며 "기존 의약품 유통 네트워크와 협력해 거래처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 규모는 약 72조원으로 2017년 50조원, 2018년 60조원에 이어 해마다 약 20%씩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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