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시체 앞에서 크리스마스 선물 열어보게 한 美 아빠

머니투데이 김채영 기자 2021.03.11 22:58
글자크기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캘리포니아의 한 남성이 아내의 시체 앞에서 자녀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어보게 한 것이 알려지면서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애너하임에 사는 윌리엄 월리스(39)는 2011년 아내 자젤 프레스턴(26)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8일 재판에서 사건 담당 검사는 “크리스마스날 아침 월리스가 전날 자신이 살해한 프레스턴에게 선글라스를 씌우고 소파로 옮긴 뒤, 자녀들에게 선물을 열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월리스가 당시 자녀들에게 "엄마가 술에 취해서 크리스마스 아침을 망쳐버렸다"고 말했던 사실도 전했다.

또, 피플지는 머큐리뉴스(Mercury News)를 인용, 당시 월리스의 두 딸이 3살과 5살이었고, 7주된 신생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프레스턴은 가정폭력 상담사가 되기 위한 시험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월리스의 변호인측은 "제 의뢰인은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로 비난을 받고 있다"며 "프레스턴은 당시 술에 많이 취해있었고 스스로 유리 테이블에 머리를 박아 죽은 것"이라고 변호했다.


부부의 측근들은 월리스가 평소에 프레스턴에게 가한 폭력적인 행위들에 대해 증언했다. 프레스턴의 친척들도 월리스가 전에도 아내를 죽이려 했다고 조사관들에게 진술했다.

한편, 미국 일간 신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Orange County Register)는 월리스가 2011년 크리스마스날 체포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100만 달러의 보석금 대신 감옥에 수감 중이라고 밝혔다.
TOP